[틀 - Frame] 섣불리 정의해 버리기
틀, Frame, 또는 Template
긍정적인 말인가? 부정적인 말인가?
긍정 또는 부정은 중요하지 않다, 본인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써먹느냐가 중요하다.
사람은 일생동안 각자의 틀을 형성해 나가며 살아간다, 그리고 세상에는 수많은 틀이 존재한다, 그리고 특정 틀을 상상하고, 언론의 틀을, 친구들의 틀을, 카더라 틀을 인지하기도, 습득하기도, 걱정하기도 하며 살아간다.
자연스럽게 본인, 가족, 주변 모두 틀로서 채워지게 된다.
가장 가까운 관계에서는 틀이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
본인의 틀을 보여줄 수 도 있고, 상대방의 틀을 이해할 수도 있다. 또는 상대방에게 본인의 틀을 강요할 수도 있고, 상대방에 의해 강요받기도 한다.
이 때, 상대방이 요구하는 틀에 나를 맞춰줄 수 도 있으며 그 맞춤이 많이 불편한지, 일시적으로 불편한지, 또는 얼 추 참을만 해 2년 정도는 거뜬할 수 있다.
이렇게 "틀" 이란 여러가지로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재밌는 틀, Template-탬플릿 이라고 하는 것은, 마치 다른사람이 이미 경험해 본, 또는 이미 과정을 거치고 난 후 타인을 위해 준비해 놓은 "안전한" 방법으로 쓰이기도 한다.
마이크로 소프트 파워포인트에 가면 제공되는 탬플릿이 아주 많아, 비즈니스, 경제, 스터디, 프로젝트 등 전문가들이 이미 짜놓은 탬플릿을 그대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타인의 틀에 그대로 맞춰 들어가는 것이다, 매우 편안하다.
이처럼, 파워포인트에도 탬플릿을 제공하지만, 나의 주변에도 모든 종류의 탬플릿이 떠돌고 있다, 베스트 프랜드는 이미 딸을 둘 낳았고 딸바보 아빠로서 가정에 충실하며 하염없이 행복해한다. 또 다른 후배는 결혼과 동시에 옥수역 전세 아파트를 계약하여 들어가며 아내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위한 매우조심하기 화법을 구사하며 생활하기도 한다.
이러한 간접 경험 모두 나에게는 탬플릿, 또다른 틀로 다가오며, 이는 나 뿐만 아니라 나의 가족, 친구, 주변인, 배우자에게도 해당된다.
이들이 어떠한 틀에 많이 노출되고, 어떠한 틀을 탬플릿으로 삼고 싶어하며, 어떠한 틀에 살 고 있는지 이해함은 평화로운 관계유지를 위해서는 필수적인 센싱역량이다.
새로운 관계에서는 어떨까? 새로운 관계이면서도 그 깊이가 깊어지는, 연인에서 배우자가 되는 관계에서는 이 "틀"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해석하며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첫번째는, 나의 틀이 있는지 파악부터가 시작이다, 앞서 나열한 것 과 같이, 주변 친구,지인이든 내가 구독하고 있는 유튜버의 삶이든, 또는 지나가다 우연히 읽은 인스타 피드의 "이런 사람과는 꼭 결혼해라 10가지 필수 조건" 이든, 유영하고 있는 여러 틀 중 내가 편안하고, 나에게 맞고, 내가 추구하는 틀을 찾아 봄이 시작이다. 이렇게 레퍼런스들을 통해 나의 마음이 편안한, 상상속으로 깊이 시뮬레이션 하였을 떄, 이 틀에 들어가 있다면 오랜 시간 또는 생을 마감하는 시점까지 편안하고 행복하고 후회하지 않는 삶이겠다 싶은 틀을 선택할 수 있다.
또는, 참조한 틀을 바탕으로 나만의 틀을 만들 수 도 있다. 나만의 틀을 만들어 나의 틀이 주변에게 참조가 될 수도 있으며
또는, 틀 자체를 부정하며 특정하게 고정된 틀이 아닌, 이 틀을 끊임없이 변화하고 깨고 다시 붙여가며 역동적이고 유동적임이 나의 틀로 새롭게 정의하여 제시하는 경우도 있다.
나의 틀에 대한 선택이 다수이듯, 예비 배우자의 틀 또한 다수이다.
틀이 있을수도, 없을 수도, 향 후에 단단히 생길 수도, 또는 지금은 단단하지만 5년후에는 아주 깨지고 부정하는 틀이 될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예상할 수 있는 또는 예상할 수 없는 틀을 보유한 배우자와 평생을 교감하며 관계하여야 한다는 점이다. 감히 문제라고 얘기할 수 있으며, 문제라고 얘기하는 이유는 해결을 하기위해 적극적으로 임해야 하고 또한 해결해야 하기 떄문이다.
즉, 배우자와 본인과의 틀에 대한 교감은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두번째는, 이 틀이 문제임을 인식하고 해결하기 위한 준비와 액션을 취하는 것이다. 틀이 문제인 이유는, 서두에도 나왔듯이, 이 틀을 상대방에게 요구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심지어 틀을 요구하고 있다는 인지조차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정한 틀의 행동 또는 사고방식이 당연시 여기기도 하고, 사회적으로 일반화 되어 그 틀이 도덕적이다 라고 포장하는 경우도 있으며, 심지어는 틀이 정의, 행복, 사랑, 신뢰이기 때문에 틀을 깨거나 벗어나는 마음 (틀에 의해 조금이나마 불편한 마음) 이 들었을 경우 질타 하거나 본인이 그러한 마음을 느낀다면 자책하기도 한다.
좋은 아빠는, 두 딸아이와 매일 2시간 이상 눈을 바라보며 대화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상황상 어쩔수 없이 도맡아 하고 있는 아내의 집안일을 매일 1시간 이상 도와주어야 하며, 특히 주말은 전적인 지원과 도움으로 가정에 충실하여야 한다, 2주에 한번은 친정 또는 시댁 부모님과 식사를 하며 화목한 할머니/할아버지 가족의 모습을 구성하고 또한 더 나은 교육환경과 생활환경을 위해 아이들과 가족을 위해 경제력 또한 전적으로 집중한다.
그렇다면 위 "좋은 아빠" 라는 틀에 벗어난 또 다른 아빠는 "나쁜 아빠" 일까?
또는, 위 "좋은 아빠"는 아빠로서 좋은 틀을 갖고 있지만, 본인 스스로 자아가치는 어떨까? 스스로 행복이라고 정한 틀 또한 "좋은 아빠" 틀과 동일할까? " 혹시 "좋은 아빠" 틀 안에서 살고 있으면서 불편해 하는 자아의 마음에 자책하고 참고 뭉게며 먹먹한 행복의 표정을 짓고 있진 않을 까?
그렇다면 어떤 틀이 옳은가?
이 "좋은 아빠" 틀은 본인이 선택한 틀일까? 마찬가지로 "좋은 아내" 틀에서 살고 있는 배우자는 진정 행복할 까? 마찬가지로 반대의 마음에 자책하며 억누르고 있진 않을까? 이 억누름이 옳다고 할수 있을까, 그리고 이 억누름이 언제까지 지속 가능할 까?
혹시 이 틀은 사회에서 참고한 아무도 강요하지 않았지만 스스로 결계를 친, 그 틀은 아닐까, 또는 혼잣말로, 늘상 회상하며 읊어대는 배우자의 지향적인 틀에 무의식적으로 강요당하고 있는 틀은 아닐까?
이 틀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받아들이며, 어떻게 나만의 틀을 만들기도 깨기도 하며, 또는 가장 가까운 관계와의 틀에 대한 문제의 해결은 어떻게 해야할 까, 어떻게 인지하고 받아들이고 소통해야 지속가능한 40년이상 아니 60년 이상 고통받지 않는 삶을 살 수 있을까?
아주 자그마한, 작은 쌀알 하나에도 불편함을 느끼며 설잠을 자기도 하고, 아주 사소하고 무의식적인 습관 하나가 온 몸의 정렬을 망쳐 질병을 얻기도 하는 존재가 사람인데, 어떻게 여생의 삶을 큰 틀을 이고 지며 각자의 서로다른 고통의 크기로 감내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그럴 수 는 있는 것일까? 아니라면 부작용은 없는 것일까?